수분이 사료 성분 표시에 미치는 영향
사료 포장지에 적힌 조단백, 조지방 등의 수치는 제품 그대로의 상태에서 측정한 최소 또는 최대 비율입니다. 건식 사료는 수분이 대략 10% 안팎이지만, 습식 사료나 캔 제품은 수분이 75%에서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수분이 많을수록 같은 무게 안에서 영양소가 차지하는 겉보기 비율은 낮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포장지의 숫자만 보고 습식 사료의 단백질이 건식 사료보다 적다고 판단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물을 제외한 순수 영양 성분만의 비율을 계산해야 두 형태의 사료를 동일한 조건에서 나란히 비교할 수 있습니다.
건물 기준(Dry Matter Basis)의 계산 원리
건물 기준 환산 공식은 간단합니다. 전체 100%에서 제품의 수분 함량을 뺀 값을 분모로 두고, 포장에 표시된 성분 수치를 분자로 나누어 100을 곱합니다. 예를 들어 수분이 78%이고 조단백이 8%로 표시된 습식 사료의 경우, 수분을 제외한 건물 함량은 22%가 됩니다. 8을 22로 나눈 뒤 100을 곱하면 건물 기준 단백질은 36.4%로 계산됩니다.
반대로 수분이 10%이고 조단백이 30%인 건식 사료는 건물 함량이 90%입니다. 30을 90으로 나누고 100을 곱하면 건물 기준 단백질은 33.3%가 됩니다. 포장 표시 숫자로는 8%와 30%로 큰 차이가 나 보이지만, 수분을 제외하고 비교하면 실제 영양 비율은 습식 사료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사료 선택 시 건물 기준 활용법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나 필요 영양 수준에 맞추어 사료를 고를 때 건물 기준을 활용하면 습식과 건식을 혼동 없이 비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 제한이나 지방 조절이 필요한 경우 포장의 표시값 대신 반드시 건물 기준으로 계산된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